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을 ‘반세권(반도체+역세권)’이라 한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 평택·이천·오산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떠오를 반세권은 경기 ‘용인’이다. 최근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생산 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이동·남사읍 일원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415만㎡·126만평)’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이 지역에 320조원을 투자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778만㎡·235만평)’를 조성할 계획으로, 올해 상반기 중 보상 계획을 공지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토지 투자 방법] : https://youtu.be/oU_TN_1GcwU
24일(목) 조선일보 경제부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에 기반한 땅 투자 요령을 소개했다. 18년 경력의 토지 전문 공인중개사이자, 용인·평택에서 가까운 안성에서 부동산 공인 중개 사무소를 운영 중인 이일구 대표가 출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책 ‘K반도체 벨트 토지를 사라’를 썼다. 이 대표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업과 협력업체 그리고 종사자들이 밀집해 주변 토지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다”고 했다. 이들이 먹고, 자고, 마시는 데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물이 들어서는 ‘땅 투자’를 선점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 어디까지를 반세권이라 볼 수 있을까. 이 대표에 따르면 반경 10km다. 차로 20~30분 걸리는 지역이다. 그는 “요즘에는 용인 이동·남사읍에서 차를 타고 40분 걸리는 안성 시내에서도 장기 임대 숙박 시설이 대부분 나갔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인력을 겨냥한 숙소가 많이 지어지고 있다”고 했다.
토지 개발은 도로·교통 개발 계획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는 “제대로 된 땅 투자를 위해선 교통개발계획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올해 1월 1일 개통한 서울 세종간 고속도로 1단계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택 지제역이 들어온 이유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왔기 때문이고, 안중역 역시 평택항 항구와 함께 개발된 것”이라고 했다.
4차 철도망 구축 계획과 같은 국토교통부 발표를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그는 “평택에서 출발해 이천의 부발로 가는 평택부발선 계획이 잡혀있다”며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용인과 기존에 있던 이천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근로자가 출퇴근해야 하므로 신빙성 있는 얘기”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영상에서 국가의 교통 개발 계획 단계별로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설명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단계에 접어들면 지역 부동산에서 건설계획을 감지하기 시작한다”며 “이때는 노선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어서 고수들이 투자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다음 단계인 ‘기본 설계’에서 1차 투자를 고민한다. 이 대표는 “노선설명회를 여는 시점이기 때문에 초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했다. 노선도와 선로 종·평면도가 나오는 ‘실시설계’ 단계에서도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이 대표는 “다만 실시설계 단계에선 토지 가격이 많이 올라, 아직 저평가 된 땅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단계인 ‘실시계획승인’ 단계에선 토지 투자하기 늦은 단계”라며 “개발 호재가 뛰어난 지역에만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영상에서 절대 투자해선 안 되는 토지의 특징도 정리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부스타’를 영상으로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 https://youtu.be/G7gcqOJt87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