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당락일인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020.24)보다 26.95포인트(0.89%) 내린 2993.29에 마쳤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배당락에도 29일 코스피는 0.89% 하락, 코스닥은 0.06% 오르며 비교적 선방했다. 배당락은 주식을 사도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 예상 배당금만큼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의 올해 배당락 지수를 배당락 전날인 28일 종가(3020.24)보다 42.03포인트(1.39%) 낮은 2978.21로 추산했다. 한국거래소의 배당락 지수 추산치는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액이 작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이론적인 지표다. 배당락 당일인 29일에 코스피가 42.03포인트 떨어지더라도 배당금으로 챙길 수 있는 수익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지수가 보합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날 코스피 종가(2993.29)는 한국거래소의 배당락 지수 추산치보다 0.5%(15.08포인트) 높았다. 코스닥도 1028.05로 마감해 한국거래소의 배당락 지수 추산(1022.97)보다 높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배당락을 감안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실제로 상승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기관(2조4007억원)과 외국인(5908억원)이 순매도를 했지만, 전날 역대 최대인 3조원 넘는 순매도를 했던 개인들은 이날 2조9823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