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권


정부가 추진 중인 ‘백신여권'을 SK텔레콤이 주도해서 개발한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블록체인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DID(분산ID) 집중사업’ 공모를 진행했는데,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분산ID 인증이란 블록체인처럼 기존 신원확인 방식과 달리 중앙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개개인이 자신의 정보에 완전한 통제권을 갖도록 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는데 DID 인증을 활용하는 사업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질병관리청 등 관계 기관들이 참여해 활용하는 ‘DID 인증 백신접종 증명서'는 데이터 위·변조를 막을 수 있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예방접종 여부 등의 정보를 필요한 곳에 제출할 수 있다. 이 접종 증명서는 일단 국내에서 통용되지만, 다른 국가와 연대하면 이른바 ‘백신여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종류, 항체 형성 여부와 같은 정보가 담겨 해외를 오갈 때 백신 접종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뉴욕주는 4월부터 IBM과 협력해 개발한 백신여권을 상용화하고, 유럽연합(EU)은 오는 6월 15일부터 백신여권 이용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