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 시각)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과 외형이나 성능 모두 큰 변화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다소 늘어나고, 전면부 노치가 줄었지만 ‘혁신’을 기대하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13′이 아니라 ‘아이폰12S’”라는 실망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2023년과 2024년 출시될 아이폰 차기작들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가 ‘내년 애플의 아이폰 프로 모델은 전면부 카메라가 들어가는 노치(움직 패인 부분) 대신 동그란 구멍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는 메모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전면 화면 디자인을 망치는 요소였던 노치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궈밍치는 매년 애플의 신제품 사양을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이와 함께 궈밍치는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에 지문 센서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탑재하는 기술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은 지문 인식을 홈버튼에 탑재하다가 홈버튼을 없애면서 지문 인식 기능까지 제외했다. 하지만 차기작에는 삼성의 갤럭시S 시리즈처럼 디스플레이에 손가락을 가져대는 것만으로 지문 인식이 가능한 기능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궈밍치는 또 애플이 2024년 첫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2016년부터 꾸준히 폴더블폰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해왔다. 형태는 세로로 접거나 가로로 접는 방식이 대부분이었고 롤러블(돌돌 말리는) 제품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궈밍치의 예상대로라면 2024년까지는 삼성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