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6% 성장한 2억7100만대를 출하하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코로나로 베트남 공장 폐쇄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낸 성적표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3억9100만대로 전년 대비 4% 성장했다.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와 M시리즈 수요 증가로 2억7100만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또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제품이 흥행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IM(IT와 모바일) 부문은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S 시리즈는 최고의 플래그십 경험, 갤럭시Z 시리즈는 폴더블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해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1억9000만대를 출하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가 잘 팔렸으며,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가 6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시장에서 1위(분기 기준)을 기록하며 흥행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등 공급망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인 1239억달러(약 149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샤오미는 인도·중국·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얻으며 전년 대비 31% 증가한 1억9000만대를 출하했다. 중국 오포와 비보도 전년 대비 각각 28%, 21%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