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6조 7495억 원, 영업이익 1조 3871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 11.1% 늘었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상승했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디어 서비스 부문 등이 성장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T의 5G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987만4071명으로 가장 많다. 매달 약 30만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지난달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5G 가입자 점유율은 절반에 가깝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이동통신서비스(MNO)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2조1028억원을,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조1143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사업 매출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9% 증가한 4조49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756억원으로 집계됐다. TV를 통한 상거래 서비스인 SK스토아가 T커머스 시장에서 1위를 지키면서 커머스 부문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B2B(기업 간 거래) 부문과 신사업을 적극 확장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에는 이동통신(MNO)사업과 함께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에는 5대 사업군(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AI유니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2025년 매출액 23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