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를 누비는 자율주행 승합차, 음식 주문과 쇼핑이 가능한 자율주행 차량, 도시 위를 날아다니는 UAM(플라잉카).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첫 개발자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네모’를 열고 이 같은 미래 모빌리티 시제품과 전략을 발표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 기술로 차량을 생산적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고, UAM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 수단으로 이동 방법을 지상에서 하늘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삼성전자·LG전자·GS리테일·우아한형제들 등 국내 기업과 미국 자율주행 대표 스타트업 오로라, 독일 UAM 기업 볼로콥터와 모빌리티 관련 협력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LG전자는 이날 행사장에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카 옴니팟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차에 타면 77인치 대형 스크린에 가상인간 김래아가 나타나 음식 주문을 받거나 영화를 틀어주기도 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LG전자는2030년까지 카카오T앱으로 호출하는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개발자 콘퍼런스까지 연 배경에는 택시 수수료 논란을 털고 모빌리티 혁신 기술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T 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투자사들로부터 1조원 넘게 투자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투자 유치 당시 올해까지 상장을 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며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선보여 이미지를 전환하고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