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구(區) 가운데 5G 기지국이 가장 많이 설치된 상위 3곳은 강남구(2989개), 송파구(2636개), 서초구(2015개)로 나타났다. 반면 5G 기지국이 가장 적은 3곳은 도봉구(829개), 강북구(918개), 금천구(953개)였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황보승희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5G 기지국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서울 시내 전체 5G 기지국은 3만7680개, 구별 평균 5G 기지국은 1507개였다.

25구 중 5G 기지국 수가 2000개를 넘은 곳은 강남 3구밖에 없었다. 강남 3구에 설치된 5G 기지국이 서울 전체의 20.3%를 차지했다. 강남 3구에 이어 5G 기지국이 많은 곳은 마포구(1781개), 영등포구(1760개), 강서구(1726개), 관악구(1705개), 성북구(1525개), 서대문구(1519개) 순이었다.

◇ 하위 3곳은 도봉·강북·금천

반면 강동구(1502개), 용산구(1484개), 종로구(1430개), 구로구(1412개), 중구(1318개), 동작구(1243개), 양천구(1068개) 등 16구는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5G 기지국이 1000개 미만인 곳은 도봉구·강북구·금천구뿐이었다.

통상적으로 기지국이 촘촘할수록 데이터 전송 등 통화 품질이 좋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5G 기지국 설치는 지역별 인구에 비례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 트래픽양과 고층빌딩으로 인한 음영 지역(전파가 잘 닿지 않는 곳) 같은 요소를 종합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강남 3구의 경우 유동인구와 고층빌딩이 상대적으로 많아 5G 기지국도 많다는 것이다.

한편, 3월 말 현재 전국에 설치된 5G 기지국은 총 20만5254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때보다 3.2%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