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코로나 엔데믹에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주 3일만 사무실로 출근하거나, 전면 재택근무 방식을 직원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4일 직원이 출근 방식을 정하도록 한 새 근무제도인 ‘커넥티드 워크’를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2014년 직원이 업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데 이은 두 번째 근무제도 변화다. 새 근무 방식은 한 주에 최소 3일 사무실에 출근하거나, 주 5일 재택근무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직원들은 6개월에 한 번 근무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주 3일 회사 출근을 선택한 직원은 사무실에 지정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재택근무를 선택한 직원은 언제든지 회사에 나올 수 있지만, 공용 좌석에서 근무해야 한다. 다만 신입 직원은 예외다. 회사 적응 차원에서 입사 후 3개월간 최소 주 1회 출근이 원칙이다. 또한 기존 직원들에게도 동료 간 교류를 위해 최소 한 달에 한 번 서로 직접 만나는 ‘팀워크 데이’를 권장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새 근무 체제를 1년간 시험 운영한 뒤 구성원 반응을 보고 제도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일하는 장소보다 성과를 중시하는 네이버만의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근무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직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4830억원을 들여 제2 사옥을 완공한 네이버는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방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직원 52.2%가 하이브리드(재택병행) 근무를, 41.7%가 전면 재택근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직원은 2.1%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