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각설에 휩싸인 카카오모빌리티가 모기업인 카카오에 “매각 추진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문을 통해 “주말 새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담당자들을 만나 임직원의 매각 반대 입장을 알리고, 우리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방안을 구체화해 본사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MBK 매각 반대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7.25/연합뉴스

카카오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매각 관련 사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가 카카오의 지분 10%가량과 외국계 투자사의 30%대 지분을 가져가 1대 주주가 돼 경영권을 행사하고, 카카오는 2대주주로 내려오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 18일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을 맡은 김성수 카카오 의장은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입장에서 경영권을 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매각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내부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여론이 여전히 높고, 카카오 노조는 매각에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카카오 노조는 25일 전국대리운전노조 등과 함께 MBK파트너스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D타워 인근에서 매각 반대 집회를 열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크루(임직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본사 측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카카오도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