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인공지능(AI)이 기존 다른 IT(정보기술) 서비스들과 접목되면서 한층 더 높은 활용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해 말 주목받은 ‘챗GPT’ 같은 AI 챗봇이 대거 등장할 뿐 아니라 업그레이드 버전까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3년에 일상을 변화시킬 기술’ 중 하나로 새로운 AI 챗봇을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사람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하는 챗GPT의 언어 능력이 테크 업계를 놀랬는데, 올해는 더 많은 회사가 AI 챗봇을 연구하고 관련 제품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구글 같은 빅테크들은 챗GPT에 버금가는 AI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 이에 올해는 대화와 검색에 활용되는 진보된 AI 챗봇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우리는 강화된 AI로 인해 쉽게 보고서를 작성하고, 참고 자료를 요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연구 논문을 쓰다가 역사적 사실을 보충해야 할 경우 직접 검색을 하는 것보다 AI 챗봇을 통해 쉽게 정보를 파악하고 문서를 보완할 수 있게 된다는 식이다. 로원 컬랜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MS워드나 구글 시트와 같은 응용 프로그램에 이런 AI 도구가 내장돼 사람들의 작업을 더 쉽게 도울 것”이라고 했다.
고성능 AI인 GPT4의 등장도 올해 기대되고 있다. GPT는 AI 연구소인 오픈AI가 개발한 텍스트 생성 딥러닝 AI 모델로, 2018년 처음으로 GPT1이 공개됐다. 지난해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던 챗GPT는 GPT3.5 기반. 새해 등장이 예상되는 GPT4는 AI의 성능을 보여주는 매개변수가 1조개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GPT3의 매개변수는 1750억개였는데, 이보다 훨씬 강화된 AI가 등장하는 셈이다. 테크 업계에선 벌써부터 GPT4가 튜링 테스트(AI가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갖췄는지 판단하는 시험)를 통과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GPT4의 등장은 현재의 테크 지형과 인공지능의 미래를 완전히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