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헤네시 알파벳 회장. /스탠퍼드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존 헤네시 회장이 13일(현지시각) “(챗GPT 같은) 생성 AI가 유용한 도구가 되려면 1~2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벤처캐피털 셀레스타캐피털이 개최한 행사에서 AI챗봇인 챗GPT의 성능에 대해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헤네시 회장은 컴퓨터 과학자이자 사업자로 2018년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의 뒤를 이어 알파벳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왔다. 2000~2016년 명문인 스탠퍼드대 총장을 역임했다.

그는 챗GPT의 성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질문을 해석하고, 답변을 하는 생성 기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적어도 피상적인 수준에서는 많은 일을 제대로 해낸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헤네시 회장은 “이러한 모델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챗GPT 같은 AI챗봇 모델이 가끔 잘못된 답변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는 업계 전체가 겪는 어려움”이라고 했다.

헤네시 회장은 구글이 그동안 챗GPT 같은 AI챗봇을 출시하는 것을 주저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구글은 아직 제품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발표를) 주저했다”며 “하지만 구글이 챗GPT와 유사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AI챗봇 바드를) 공개했다”고 했다. 그는 “잘못된 말을 하거나 때로는 해로운 말을 하는 시스템을 내놓고 싶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