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을 포함한 생성 AI 개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미 SNS(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은 27일(현지시각)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 GPT에 기반한 AI 챗봇 ‘마이AI’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외에 자사 서비스에 AI 챗봇을 탑재한 것은 스냅이 처음이다. 앞서 MS는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새 검색엔진 ‘빙’을 내놨고, 구글은 자체 AI 모델인 ‘람다’를 기반으로 한 AI챗봇 ‘바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스냅의 마이AI는 MS의 빙과 비슷한 구조다. 스냅은 이를 월 3.99달러인 유료 구독 서비스 스냅챗 플러스에 탑재했다. 마이AI는 스냅챗 플러스 앱 상단에 고정돼 사용자가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AI를 이용할 수 있다. 스냅 측은 “마이AI가 선물 아이디어와 주말 계획, 레시피 등을 추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잠잠했던 메타(옛 페이스북)도 연일 AI 개발 경쟁 참전을 선언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성 AI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최상위 제품 그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메타 내 다양한 생성 AI를 연구하는 인력을 모아 하나의 그룹으로 묶고, 이 조직에 우선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경험에 대한 것을 탐구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에 이 기술을 활용한 즐거운 경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메타가 챗GPT 같은 AI 챗봇을 비롯해 미드저니 같은 그림 그려주는 AI 서비스도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타는 지난 24일엔 새로운 AI 대형 언어 모델(LLM)을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성 AI 개발 경쟁은 전 세계적이다. 중국의 바이두는 챗GPT와 유사한 AI 챗봇 ‘어니봇’을 3월 중 출시할 예정이고, 알리바바도 개발 중인 AI 챗봇에 대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네이버는 오는 7월 챗GPT보다 6500배 규모의 한국어를 더 학습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