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폭등과 코로나 엔데믹의 영향으로 배달앱 이용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600만명 넘게 줄었다. 이용자가 급감하자 배달앱 업체들은 배달비를 낮춘 ‘알뜰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배달 수요 붙잡기에 나섰다.

20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인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지난달 월간 실이용자는 2922만명으로 지난해 2월(3586만명)보다 18.5%(664만명) 줄었다. 업체별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지난달 이용자가 각각 1953만1470명, 648만3578명으로 지난해 2월 대비 각각 5.63%, 27% 줄었고, 쿠팡이츠는 321만2487명으로 작년 2월(628만813명)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사실상 끝나면서 배달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외식으로 돌아서고 있는 데다 배달비가 크게 오르면서 작년 1월을 정점으로 배달앱 이용자 수가 내리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비싼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배달앱 이용자 1950명, 소상공인 100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앱 이용자의 50.1%, 소상공인의 75.9%가 “배달비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이에 배달앱들은 ‘배달비 낮추기’ 정책 도입에 나서고 있다. 20일 배달의민족은 “주문부터 배달까지 배달앱이 맡는 ‘배민1′ 서비스에 기존 단건 배달 외에 묶음 배달을 도입해 배달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업주는 배달료로 2500∼3300원(부가세 별도)을 부담하고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는 평균 2000원 안팎이다. 반면 기존 단건 배달은 업주와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이 각각 평균 3000~3500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