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현지 시각)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세미콘 인디아’를 외치고 있는 인도가 반도체 산업 진흥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장관은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일본과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고, 다른 국가와도 공급망 확대를 위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케이는 “구체적 국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만·호주 등과 협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미 미국, 일본 기업의 인도 내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인도가 협력 국가 외연을 넓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비중을 확실히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에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2일 미 CNBC는 “폭스콘이 인도 반도체·스마트폰 장비 설비에 6억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인디아타임스는 “2025년까지 테크 기업의 대(對)인도 투자 규모가 143억 달러(약 18조 원)에 달할 것”이라 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도 인도 벵갈루루에 향후 5년간 4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디자인센터를 건립해 3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열린 ‘세미콘인디아 2023′에서 “인도의 강점은 숙련된 엔지니어가 많다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활기 넘치는 인도 시장에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