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렌터카를 택시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쏘카는 올해 7월까지 편도 서비스 이용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80%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쏘카 전체 예약에서 편도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커졌다. 전체 예약 중 10%가 편도 서비스였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2%) 대비 8%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이용자들은 주로 역사와 터미널, 공항 등 교통거점과 연계해 렌터카를 이용했다. 쏘카가 출발·반납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여가 가장 많았던 쏘카존은 서울역과 용산역,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산역, 김포공항 순으로 집계됐다. 차량을 반납한 곳도 주로 김포공항, 부산역, 대전역, 수서역, 울산역 등 교통거점 인근이었다. 장거리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단기 이동 수단으로 적극 활용된다는 뜻이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존 편도를 이용하는 고객의 절반은 1시간 전에 서비스를 예약, 평균 이틀 전에 미리 예약하는 왕복과 달리 택시처럼 이동 직전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퇴근 수단으로도 자주 이용됐다. 대여시간대의 70% 이상이 퇴근 시간 전후인 늦은 오후부터 이른 새벽 사이로 나타났고, 대여 시점은 오후 7시, 반납시점은 오후 8시가 가장 많았다.
쏘카는 지난 2018년 부름 서비스를 통해 편도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차량을 빌린 장소에서 반납하는 전통적인 렌터카 이용 방식에서 벗어나 원하는 곳에서 차량을 받고 또 다른 곳에서 차량을 반납하는 서비스다. 출시 초기 수도권에 한정됐던 서비스 범위는 현재 전국으로 확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