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서비스비즈그룹장 박찬우 부사장이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레시피 검색, 음식 사진 공유 등을 할 수 있는 요리 플랫폼 ‘삼성 푸드’를 내놓는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식재료 주문, 주방 가전 연동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삼성 푸드’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31일부터 104개국에서 8개 언어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이용자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해 이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앱의 기본 기능은 레시피 커뮤니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3월 세계 최대 규모의 레시피 공유 앱 ‘위스크(Whisk)’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이 위스크에 인공지능(AI)을 접목시켜 ‘삼성 푸드’앱으로 진화시켰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레시피 검색부터 식재료 관리, 조리, 콘텐츠 공유까지 요리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라며 “연말 까지 100만 활성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삼성 푸드' 서비스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 푸드는 AI가 맞춤형 식단을 제안하는 게 특장점이다. 개인의 음식 선호와 원하는 영양 균형 수준 등에 따라 다른 레시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특정 부대찌개 레시피를 검색한 뒤 ‘비건’을 선택하면 고기가 없는 레시피로 바꿔주거나, 이탈리아 메뉴인 뇨끼를 고추장, 참기름 등이 들어간 한식으로 바꿔 제안해주는 식이다.

맞춤형 레시피는 비스포크 오븐 등 삼성 가전과도 연동된다. 사용자가 조리 온도나 시간을 일일이 설정할 필요 없이 바로 조리가 된다. 박 부사장은 “일단은 비스포크 오븐과 연동이 되고 이밖에 비스포크 인덕션,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삼성 주방 가전과 삼성 푸드를 연동시킬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삼성 기기 외에 타사의 제품과도 연동을 해 이용자의 푸드 경험을 완성도 있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내 삼성 헬스와 연동할 계획도 내놨다. 두 서비스가 연동되면 사용자의 BMI, 칼로리 섭취 목표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레시피와 식단을 추천해준다. 내년에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음식 사진을 촬영하기만 하면 음식의 영양성분과 레시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삼성 푸드가 ‘손안의 영양사’ 역할을 하며 고도로 개인화된 식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삼성 가전과 연동돼 가전 기기 차별화에도 핵심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 푸드' 서비스.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