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툰이나 웹소설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드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지식재산권(IP)을 제공한 웹툰·웹소설 수요가 덩달아 다시 늘어나는 등 선순환 효과가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4년간(2019년 6월~2023년 6월) 영상물로 제작된 웹툰·웹소설 작품 53개를 분석한 결과 거래액이 평균 439배 증가했고, 조회 수는 33배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영상 콘텐츠 공개 한 달 전 10일간 실적과 공개 후 10일간 실적을 비교한 결과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IP 확장에 따른 창작자 수익 증대와 IP 수명 연장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2차 창작 등 IP 사업으로 이어진 작품 수는 2013년만 해도 8개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415편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한국 드라마 중 네이버웹툰 원작 비율은 26%에 달한다. 지난달 20일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된 한국 드라마 ‘이두나!’ 역시 동명의 네이버웹툰 작품을 원작으로 삼고 있는데, 영상 공개 후 원작의 조회 수와 거래액이 각각 17배·20배 증가했다. 드라마의 성공은 원작자의 다른 작품에도 도움이 됐다. 지난 8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의 경우 원작 웹툰을 만든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 조회 수가 적게는 18배에서 많게는 40배까지 늘어났다.

네이버웹툰은 총 300개 이상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IP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도 ‘낮에 뜨는 달(ENA)’과 ‘비질란테(디즈니+)’ ‘스위트홈2(넷플릭스)’ 등 여러 작품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