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타임스의 ‘딜북 서밋 2023′에 연사로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공급망으로 벗어나는게 단기간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분리)하려는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정책에 대해 “그 여정을 따라가야한다”면서도, “그러나 공급망의 완전한 독립은 10~20년 동안 실제로 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엔비디아가 중국과 계속 사업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사업을 위해 설립된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사람과 사업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이후 성능을 낮춘 중국 시장 전용 AI반도체를 만들어 중국과의 거래를 이어갔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규제 목록을 확대하면서, 엔비디아는 지난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수출 통제가 오는 4분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황 CEO는 빠르게 발전하는 일반인공지능(AGI) 기술에 대해 “향후 5년 내에 인간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인공지능(AI)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경영진의 권력 다툼이 일어났던 오픈AI에 대한 질문에서는 “그들이 안정되어서 기쁘고, 그러길 바란다”며 “기업의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준다. 엔비디아는 창립 30년 만에 이 자리에 오면서 많은 역경을 겪었다. 회사를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누가 알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