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로 불리는 앤스러픽이 한화 약 1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CNBC는 앤스러픽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생태계의 한 주축을 이루는 멘로 벤처스 주도로 7억5000만 달러(한화 9748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총 7억5000만 달러를 조달한 지 7~8개월 만에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이다.
앤스러픽은 이번 투자에 앞서 최대 184억 달러(23조9568억원)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올해 초 앤스로픽이 받았던 평가액 41억 달러의 약 4.5배에 달한다.
앤스러픽은 구글, 세일스포스, 줌 등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잇따라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앤스러픽의 5월 투자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투자한 이후 가장 큰 인공지능(AI) 자금 조달 라운드로 기록됐다. 앤스러픽 투자에는 SK텔레콤, LG CNS 등 국내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앤스러픽은 생성형 AI인 클로드2를 개발해 챗GPT와 경쟁하고 있다. 머신러닝 모니터링 플랫폼 아서 AI에 따르면 클로드2는 오픈AI의 챗GPT 등 다른 챗봇보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지원할 수 있는 학습 데이터가 있는 질문에만 답변하는 ‘자기 인식’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앤스러픽은 오픈AI 연구 부문 부사장 출신의 다리오 아모데이와 안전 및 정책 담당 부사장 출신인 그의 여동생 다니엘라 아모데이 등 오픈AI 출신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