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현지 시각)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라’가 만들어낸 동영상. AI에 ‘잘 차려입은 여성이 불빛이 가득한 도쿄 거리를 거닐고 있다’고 입력해 나온 결과물이다. /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동영상 인공지능(AI) 서비스 ‘소라(Sora)’를 이르면 올해 말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3일(현지 시각)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올해 (일반인들이) 소라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몇 달 후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라티 CTO가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WSJ는 “오픈AI가 올해 말 소라를 공개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라는 간단한 명령어만 입력하면 최대 1분 길이의 고화질의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서비스이다. 지난달 공개 당시 할리우드나 디즈니 스튜디오들이 수개월에 걸려 만들어내는 영상에 버금가는 콘텐츠를 수분 만에 뚝딱 만들어 내면서 관심을 끌었다. 현재 오픈AI는 일부 창작자에게만 이용을 허가하고 있는데 이를 일반인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는 것이다.

무라티 CTO는 오는 10월 미국 대선 등 세계 각국 선거를 앞두고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한 딥페이크가 확산되는 우려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거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와 편견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소라가 출시되면 공인의 이미지는 생성할 수 없을 것이며, 동영상 하단에는 실제와의 구별을 위한 워터마크가 표시될 것”이라고 했다.

오픈AI의 소라를 이용해 만든 영상. 원숭이가 체스 말을 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듯한 모습이다. /틱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