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앱이 넷플릭스 앱과의 월간 사용자 격차를 295만명으로 좁혔다. 지난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생중계로 시청자를 끌어모은 효과로 분석된다.

티빙 역시 한국프로야구(KBO) 생중계 효과로 지난달 앱 사용자 수가 역대 최대를 갱신했다. 반면 올해 ‘오징어게임’ ‘더글로리’ 같은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던 넷플릭스는 정체기를 맞고 있다.

◇스포츠 내세워 쿠팡플레이·티빙 선전

2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 앱 사용자는 83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766만명, 올해 1월 805만명, 2월 815만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개막전을 포함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을 열었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인기 선수가 총출동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개막한 한국프로축구(K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권도 갖고 있다.

티빙 역시 지난달 월간 앱 사용자 수가 614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갱신했다. 티빙은 지난달 개막한 KBO 온라인 중계권을 2026년까지 3년 간 확보했다. ‘크라임씬 리턴즈’ ‘환승연애3′ 등 오리지널 예능 인기도 최근 티빙 이용자 수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츠 중계가 OTT 이용에 미치는 영향력은 커지는 추세다. 매조미디어가 지난달 OTT 주 2회 이상 시청자 4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실시간 스포츠 중계가 OTT 구독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OTT를 통해 스포츠 중계를 본다’는 응답도 47%에 달했다.

◇넷플릭스는 점유율 줄며 정체기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OTT 앱은 넷플릭스(1125만명)였다. 그 뒤로 쿠팡플레이(830만명), 티빙(614만명), 웨이브(289만명), 디즈니플러스(229만명), U+모바일tv(117만명), 왓챠(63만명) 등 순이었다.

앱 사용자 점유율을 보면 넷플릭스가 34%로 1위, 쿠팡플레이가 25%로 2위, 티빙이 19%로 3위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넷플릭스는 10%포인트 감소한 반면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각각 9%포인트, 5%포인트 늘었다.

사용시간 점유율도 마찬가지였다. 넷플릭스는 전년 대비 16%포인트 감소한 46%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티빙은 11%포인트, 쿠팡플레이는 6%포인트 증가했다. 앱 실행횟수 점유율의 경우 넷플릭스가 45%로 전년 대비 16%포인트가 줄어든 가운데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각각 11%포인트, 7%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