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무선망을 이용할 때 데이터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 경우가 있다. 이때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을 이용해 측정할 수 있는데, 그동안은 5G 서비스 한 번 측정에 데이터 900MB 정도를 소모해야 해 부담이 컸다. 앞으론 통신 서비스 품질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데이터 사용량 차감이 면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부터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으로 통신 품질을 측정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사용량 차감을 면제한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측정 도중 발생하는 데이터 사용량에만 해당하고 앱 다운로드나 측정결과 조회 때 발생하는 데이터는 기존처럼 월간 데이터 제공량에서 차감한다.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가 서비스하는 앱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에서 ‘무선인터넷 속도측정’을 검색하면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앱 이용자 대부분이 월 50회 이하로 쓰는 점을 감안해 월 50회까지 데이터 사용량 차감을 면제하기로 했다. 기존 통신 품질 1회 측정 시 5G 서비스는 약 900MB, LTE 서비스는 약 150MB의 데이터가 필요했다.
NIA는 이동통신 3사가 통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측정 결과 중 다운로드 속도가 낮은 지역 정보를 통신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품질 측정 날짜와 측정 시간, 전송속도, 지연시간, 손실률, 단말 기종 등 정보를 포함한다. 측정에 참여한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통신사에 해당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선 이용자가 앱 사용 시 위치정보 접근 권한과 위치서비스(GPS) 기능을 켜놔야 한다.
NIA는 7~8월 2개월간 품질 측정에 참여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연다. 추첨을 통해 갤럭시탭 S9, 갤럭시 워치6,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준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국민은 데이터 부담 없이 무선인터넷 품질을 확인할 수 있고 통신사는 품질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통신사의 품질 개선 투자가 확대돼 더욱 향상된 통신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