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AFP 연합뉴스

오픈AI가 본격 수익화에 나섰다. 월 200달러(약 28만원)짜리 고가의 구독 서비스를 내놓으면서다.

오픈AI는 5일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인 ‘o1(오원)’을 정식 출시하면서, 이를 비롯한 ‘o1-mini(오원-미니)’, GPT-4o(포오) 및 음성모드 어드밴스드 등 회사의 최첨단 제품들을 무제한으로 이용한 수 있는 ‘챗GPT 프로’를 선보였다. 오픈AI는 “학술 연구급의 대규모 AI성능이 필요한 전문가들을 위해 해당 구독 모델을 도입했다”고 했다. 월 구독료는 200달러로, 이는 현재 챗GPT 구독 모델의 가격(월 20달러) 대비 10배 높은 금액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가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구독 서비스 출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최근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재무 문서를 분석하며, 매출이 1000억 달러(약 140조원)에 도달하는 2029년 이후에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오픈AI의 적자 규모는 올해보다 3배 늘어난 14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도 예상됐다.

한편 오픈AI는 이날부터 12일동안 매일 새로운 기능, 제품, 데모를 공개하는 ‘12일간의 오픈AI(12 days of OpenAI)’를 진행한다. 이는 챗GPT 출시 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매일 오전 미 서부시간 기준 10시 라이브로 새로운 발표를 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첫날 오픈AI는 지금까지 프리뷰로 제공되던 ‘o1′의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o1은 추론 능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모델로, 이전 모델들보다 복잡한 질문에 보다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다. 예컨대 멘사에서 사용하는 IQ테스트 문제를 풀어내고, 용의자의 사실 및 거짓 진술이 섞인 상황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논리적 추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픈AI는 “모델의 사고 과정을 보다 간결하게 다듬어 정식 출시 버전이 프리뷰보다 더 빠른 응답이 가능해졌다”며 “어려운 질문에서 오류를 34% 줄였다”고도 했다. o1은 이날부터 모든 유료 챗GPT 구독자에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