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커뮤니티 ‘라이프집(Lifezip)’을 운영하는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에 ‘낭만 오두막.zip’이라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커뮤니티 회원들이 오두막 안팎에서 TV, 프로젝터, 공기청정기 등 각종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놓은 공간이다. 지난 10일 LG전자는 ‘Spielraum’이란 상표도 출원했다. Spielraum(슈필라움)은 독일어로 ‘놀이(Spiel)’와 ‘공간(Raum)’을 합친 말로 놀이 공간, 공연장, 여유 공간 등의 뜻을 담고 있다. 해당 상표에 대해 LG전자는 식기세척기·진공청소기 같은 가전과 로봇 진공청소기·산업용 로봇 등을 적용 대상으로 지정했다. 청년 고객층의 경험을 중시해 온 회사가 선제적으로 이와 관련된 상표를 출원한 것이다.
가전 회사들이 점점 더 고객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이를 염두에 둔 상표도 출원한다.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등 젊은 세대를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가전 신제품 체험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다양한 경험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언팩(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인공지능(AI) 폰 ‘갤럭시 S25’의 체험 공간을 서울에 열었다. 지난 23일부터 ‘갤럭시 스튜디오’를 영등포 타임스퀘어, 코엑스, 삼성스토어 홍대, 삼성 강남 등 총 4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갤럭시 S25가 공식 출시되기 전 AI 기능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서울 강남대로에 있는 ‘삼성 강남’에서는 TV 등 제품을 놀이처럼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개인화된 콘텐츠를 기술과 결합해 놀이하듯 즐겁게 엔터테인먼트 가전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중견 가전업체들도 체험형 매장 확대에 적극적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전주·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직영 매장을 열었다. 코웨이가 운영 중인 직영 매장은 전국에 총 19곳에 이른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매트리스와 얼음 정수기 등 신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도 전국 160여 곳에서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