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 유출 우려로 인해 중국의 오픈소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차단 조치가 이어지면서 국내에서 딥시크 이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의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28일 19만15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감했다. 같은 달 29일 13만2781명으로 줄었고, 이달 4일 7만4688명을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일간 사용자 수가 61% 감소한 것이다. 반면 오픈AI의 챗GPT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28일 60만5574명에서 이달 4일 73만9957명으로 상승했다. 신규 설치 건수도 지난달 28일에는 딥시크가 17만1257건, 챗GPT가 3만971건이었지만, 이달 4일에는 챗GPT가 2만6985건으로 딥시크 2만452건을 앞섰다.
딥시크의 일간 사용자 수가 급감한 이유는 딥시크가 과도하게 개인 정보를 수집해 중국 서버로 전송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이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딥시크가 공개한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따르면, 딥시크는 AI 모델 학습을 위해 기본 신상 정보는 물론 인터넷 IP주소, 앱 활동 정보, 키보드 입력 패턴까지 수집한다. 딥시크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중국 서버로 전송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수집한 개인 정보를 중국 정부가 원하면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은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에 ‘딥시크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카카오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기업들도 내부 임직원들에게 딥시크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