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들을 선보인다. 이용자들의 관계와 맥락 등에 관한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깊이 이해하는 개인 맞춤형 AI’를 구축해가겠다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는 AI 서비스뿐 아니라 자체 AI 모델을 연구·개발하고, AI 안전성 확보와 윤리적 책임을 확보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에 다양한 AI 기능들을 적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카카오톡에 ‘AI 메이트 쇼핑’과 ‘AI 메이트 로컬’을 정식 출시한다. AI 메이트 쇼핑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친구에게 보낼 선물 등을 위한 상품을 추천한다. “할머니 생신을 위한 선물을 추천해줘”라고 하면 상대방에게 어울리는 선물은 물론 최근 유행하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AI 메이트 로컬은 이용자의 요청에 맞는 다양한 장소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담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 서비스들에 AI를 적용해 맞춤형 추천을 해주는 다양한 AI 메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AI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검색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요청한 내용의 문맥까지 추론해 최적의 답변을 요약 정리한 콘텐츠를 생성해주는 방식이다.
AI 메이트 역할을 하는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도 별도의 앱을 통해 선보인다. 카나나는 대화의 맥락을 분석해 주요 정보를 기억하고,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개인 메이트 ‘나나(nana)’와 그룹 메이트 ‘카나(kana)’가 AI 메이트로 구현되며, 각각 이용자와 일대일 대화,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 대화에서의 대화를 기억한다.
오픈AI와 체결한 전략적 제휴를 토대로, 양사의 강점을 결합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의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한층 강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뿐 아니라 외부의 우수한 API(소프트웨어 연결 통로)를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이 더 쉽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양사가 기술 협력을 이어가면서 카카오의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AI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자체 AI 모델을 연구·개발해 왔다. 지난해 10월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if) 2024’에서 자체 AI 모델인 ‘카나나’의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카나나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언어모델(MLLM)을 비롯해 크기나 종류, 특성에 따른 하위 모델들로 구성된다. 자체 개발 모델들의 성능과 개발기를 공개하고 있으며, 기술력 강화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들을 구축해가고 있다.
카카오는 AI 서비스와 기술 고도화에 나서는 동시에, 안전하고 투명한 AI 윤리를 위한 환경 조성과 이를 위한 사회적 책임에도 힘쓴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AI 기술의 윤리와 신뢰를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행해 가고자 ‘카카오 AI 세이프티 이니셔티브’를 구축했다. AI 기술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이를 관리하는 지침을 정한 위험 관리 체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