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서비스로 유명한 SNS '틱톡' 로고 / 로이터

한국 이용자 1인당 숏폼(짧은 영상) 사용 시간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보다 약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숏폼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앱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48시간 73분으로 집계됐다. 반면 넷플릭스·티빙·웨이브·디즈니+·쿠팡플레이 등 OTT 앱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7시간 14분에 그쳤다. 숏폼 서비스를 런칭한 SNS 앱 사용 시간이 OTT보다 약 7배 많은 것이다.

SNS 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이 하나의 영상에 체류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계속 새로운 영상을 요구하면서 숏폼 서비스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은 숏폼을 이용해 이용자들을 서비스에 붙잡아 두기 위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영상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여기에 쇼핑 등 관련 비즈니스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들은 숏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창작자들을 모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숏폼 서비스 ‘클립’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만들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창작자들을 모으고 있다. 최근 2025년 상반기 ‘클립 크리에이터 행사’를 통해 클립 창작자 5000명을 모집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들에게 매달 10건 이상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미션을 완료하면 기본 활동비를 주고, 콘텐츠 생산량이 올라갈 때마다 보너스 활동비를 주는 등 영상 제작을 독려하고 있다.

카카오도 숏폼 창작자들을 모으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다음채널 부스트업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창작자들에게 영상을 꾸준히 올릴 수 있도록 상금을 내걸고 지원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도 숏폼 등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발견’ 영역을 올해 안에 신설한다.

숏폼 드라마 영역도 마찬가지다. 스푼랩스의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는 숏폼 드라마 작가 육성 등을 위한 ‘비글루 라이터스룸’ 워크숍을 진행했다.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참가자 12명을 선정하고, 현장 실무진과 함께 대본 작성법을 전수하는 방식이다. 비글루는 이들에게 숏폼 드라마 론칭이나 대본 멘토링 기회 등을 주면서 숏폼 드라마 작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