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고성과자에게 확실한 인센티브를 주는 인사 제도가 새롭게 도입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주력 신사업 목표로 삼은 기업들이 AI 사업을 이끌 핵심 인재들을 잡기 위해 성과 위주 평가 제도로 개편하는 모양새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26일 올해부터 ‘분기별 성과 피드백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밝혔다. 연 단위가 아닌, 매 분기마다 우수 성과자(MVP)를 선발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전사 인원의 최대 20%를 선정해 축하금과 역량 개발 지원금을 지급하며, 탁월한 기여가 인정될 경우 동일 연도 내 중복 수상도 가능하다. 또한 성과급도 획일적인 보상 방식 대신 연말 평가에 따른 차등 보상을 강화했다고 한컴은 밝혔다.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컴은 2025년을 AI 기술 상용화 및 본격적인 성장의 해로 삼고,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AI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미 올해 초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국회) 구축 1단계 사업’을 수주하며 AI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는 등 AI 분야에서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인사 제도 개편을 통해 성과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고, 임직원의 노력과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레벨제’ 도입을 예고했다. 레벨제는 직원들의 업무 능력에 따라 레벨(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근속 연차보다 직무 성과와 기여도에 따라 레벨을 매기고, 이에 따라 급여 등 보상 수준도 정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