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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도전, '수퍼센티네리언' 시대
기네스북에 기록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프랑스 여성 잔 칼망입니다.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암살당한지 10년 뒤 태어난 이 여성은 100세때도 자전거를 탈 정도로 건강했다고 합니다.
간혹 '장수는 타고난 건강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보통 사람들도 120세까지 살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노화를 치료하는 약물을 넘어 회춘에 해당하는 역노화에 대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로 만든 미니장기를 이식해 장기 기능을 회복하고, 동물 장기로 망가진 장기를 대체합니다.
120년을 사는 볼락, 죽지 않는 해파리에 대한 연구도 장수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를 모읍니다. 병상에 누워있지 않고 경제활동을 하면서 경제에 보탬이 되는 장수 배당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멋진 신세계'를 꿈꿔봅니다.
동그랗고 큰 눈, 오똑한 콧날, 결점 없는 피부에 세월의 흔적도 완벽히 피해갑니다. 음주 운전이나 비밀 연애 등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사생활 논란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완벽한 아이돌’. 최근 전 세계 곳곳의 젊은 층을 사로잡은 버추얼 아이돌입니다.
그간 서브 컬처(하위 문화)로 평가받던 버추얼 아이돌이 진화 중입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전 세계 곳곳에 팬덤이 만들어지고, 대형 기획사들까지 이 신흥 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앞으로도 빠른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죠.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버추얼 아이돌 및 유튜버 시장은 지난해 10억8279만달러에서 오는 2029년 40억4433만달러(약 5조5000억원)까지 3.7배 수준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잘나가던 미국 경제의 양상이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일자리가 문제죠.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은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4.3%까지 뛰었습니다.
미국은 견조한 노동시장 덕분에 사람마다 지갑이 두둑했고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지탱됐습니다. 그러나 노동시장이 흔들리자, 미국 경제 선순환의 중심축이 무너진다는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그 근거로 투자자들이 최근 주목하는 핫한 경제 지표가 있으니, 바로 ‘삼의 법칙(Sahm rule)’입니다.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 지방법원은 검색엔진인 구글이 '독점 기업이 맞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법원은 "구글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디폴트 배포' 라는 전략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되는 큰 강점을 확보했다"고 판결문에 적었죠.
'디폴트'란 소비자가 제품·서비스를 사들일 때의 기본설정 상태를 뜻합니다. 디폴트 설정을 바꿀 수 있는 경우는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소비자가 귀찮거나 몰라서, 디폴트 설정을 그대로 쓰죠. 법원은 판결문에 "관성(慣性)은 저항이 가장 적은 선택 경로입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현상유지를 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 '현상'을 바꾸려면 (처음에 습관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이 투입되어야 합니다"라고 명시했습니다. 대부분 사용자가 '디폴트'가 무엇인지 알아채지도 못한 채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