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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편의점’의 기세가 거세다. CU, GS25, 이마트24 등 한국 편의점이 해외에 낸 점포 수의 합계가 이미 1000개를 넘어섰다. 특히 한류 붐을 타고 한국 편의점이 덩달아 인기를 끄는 몽골에선 이미 점포 수 7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에는 한국 편의점의 해외 진출 이후 첫 연간 흑자도 예상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계약을 맺고 몽골에서 올 상반기 첫 흑자를 낸 프리미엄 넥서스의 간볼드 친조릭 대표는 최근 WEEKLY BIZ와의 인터뷰에서 “몽골은 국가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2030 젊은 층의 소비력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몽골 시총 8위 오른 편의점 운영사
-몽골에서의 성과는 어떤가
“우리 회사는 2015년 설립돼 2018년 BGF리테일과 손잡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BGF리테일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수출해 주면 우리가 로열티를 지불하는 형태의 계약이었다. 2018년 21개였던 CU 점포는 올해 11월 현재 426개까지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2861억 투그릭(약 1173억원), 경상이익 96억 투그릭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현재는 유통뿐 아니라 식품 제조, 도매 유통, 물류 등 사업도 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도 했다.
“2021년 11월 몽골 증권거래소에서 IPO를 진행해 자사 주식 15%를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했다. 당시 몽골 증권시장 비(非)금융 분야에서 진행한 IPO 중 가장 큰 규모로, 총 285억 투그릭을 조달했다. 현재 우리의 시가총액은 상장 회사 중 8위다. 우리보다 앞선 기업은 대부분 금융기관이고 소매 유통 업체 중에선 우리가 1위다. 몽골에선 매년 매출, 세금 납부액, 직원 수, 이익 규모, 자산 규모 등을 기준으로 상위 100개 기업을 꼽는데, 여기서도 우리 회사는 작년에 8위를 기록했다.”
◇매장마다 화장실 설치하자 사람들 호응
-왜 한국 편의점과 손을 잡기로 했나.
“몽골 사람들은 한국을 자주 방문하고, 두 나라 간 여행객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몽골 사람들이 선진국의 발전상을 한국에서 주로 체험한다. 한국 편의점을 몽골에 들여오면 세계적 기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몽골에서 한국 편의점이 성공한 요인은 무엇인가.
“현지화와 한국화를 동시에 추구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초창기부터 한국 편의점의 전문 인력을 파견받아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몽골 소비자가 선호하는 음식을 편의점용으로 개발하고, 한국에서 인기인 ‘연세우유 크림빵’ 같은 제품도 들여왔다. 특히 몽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편의점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깨끗하고 쾌적한 매장이라든가 24시간 영업 같은 것 말이다. 모든 매장에 공공 화장실을 설치한 것도 사회적 기반 시설이 부족한 몽골에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편의점이 국민들의 복지 향상에도 기여한 셈이다.”
◇젊은이들에게 가장 친근한 소비채널
-어려운 점은 없었나.
“편의점이라는 생소한 형태의 유통 채널은 장점이기도 했지만 어려운 점이기도 했다. 지난 6년간 소비자들에게 편의점을 이용하는 법을 알려주고, 그에 따라 매장들의 매출이 괜찮은 수준까지 성장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특히 편의점은 많은 점포를 한꺼번에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설비나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하는데 이를 구축하기도 쉽지 않았다. 현재는 몽골에 간편식품 푸드센터도 만들었고, 물류센터에서도 한국처럼 자동화 공정을 갖췄다.”
-향후 목표는.
“내년에는 몽골 5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몽골의 제2 도시인 다르항에도 점포를 개점하면서 수도 울란바토르뿐 아니라 몽골 전역으로 출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처럼 몽골 젊은이들에게 점점 편의점이 가장 친근한 소비 채널이 돼가고 있어서 전망이 밝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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