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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경제의 흐름만 놓고 보면 올해도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동력은 충분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주춤해졌고, 노동시장 상황은 ‘완전고용’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중에는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나쁜 소식’이 될 만한 부분도 적잖습니다.

우선 법인세율 인하와 규제 완화는 미국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공언대로 법인세율이 21%에서 15%까지 낮아지면 이는 S&P500 지수를 4%가량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관세와 반(反)이민 정책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규모 관세 인상은 무역 상대국의 보복관세를 불러올 수 있고, 기업들의 공급망을 교란시킬 수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이민을 엄격히 제한하는 정책 때문에 노동 공급이 감소하면 이 역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감세 조치 때문에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 역시 걱정스럽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보다 커진 상황에서 연간 재정 적자가 GDP의 6%를 계속 넘어서면 결국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엔 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책의 영향은 산업에 따라 다르기에 부문별 수익률엔 차이가 있을 겁니다. 규제 완화와 에너지 정책 방향 전환에 따라 금융·에너지주는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수익률이 지지부진했던 소형주도 주목할 만합니다.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관세의 영향이 큰 소비재 부문은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또 이민 단속을 엄격하게 한다면 암암리에 미등록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업군도 어려워질 겁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내 건설 노동자의 12% 이상이 미등록 상태로 추정됩니다.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이 건설업 등엔 ‘이익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로널드 템플 라자드 시장전략 수석/라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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