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Midjourney

오는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발표한다. 지난달 9일 공개된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0.7% 하락한 만큼 3월에도 뒷걸음질쳤을지가 관심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건 한 국가의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 가격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는 뜻이다. 경제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소비자물가는 상승한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은 통화 정책을 통해 물가 상승률이 2%대에 머물도록 관리한다. 반대로 소비자물가가 일정 기간 이상 하락세를 이어가면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한다. 자산 가격 하락과 임금 감소, 이에 따른 상품 수요 위축으로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그래픽=김의균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줄곧 0%대에 머물렀다. 그런데 지난 2월에 다시 -0.7%로 추락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내수 시장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시장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고 중국 내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최근 발표한 경제 성장 계획 외에도 ‘더 중대한’ 경기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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