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LETTER] "트럼프의 '포트리스 아메리카' 꿈, 그 끝은 경기침체"
조선일보
입력 2025.04.14. 16:09
0
0
WEEKLY BIZ LETTER #442
(2025. 04. 11)
돈이 보이는 경제 뉴스
조선일보 letter@chosun.com 서울 중구 세종대로 21길 33 02-724-5114 수신거부Unsubscribe
Cover Story
"트럼프의 '포트리스 아메리카' 꿈, 그 끝은 경기 침체"
무역이 일자리와 지역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저명한 고든 핸슨 하버드 케네디스쿨(행정대학원)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결국은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핸슨 교수는 3일 WEEKLY BIZ와 화상으로 만나 “트럼프는 미국 시장을 위한 생산은 미국 땅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미국의 요새화(Fortress America)’ 신념이 투철한 듯하다”며 “그러나 이는 되레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 침체를 동반한 물가 상승)에 빠져들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명품 중의 명품’이라는 럭셔리 하우스 에르메스를 이끄는 악셀 뒤마(Duma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서울을 찾았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잠실 한강공원에서 열린 ‘에르메스 2025 여름 남성복 컬렉션’ 행사에 참석하러 온 것입니다. 그는 1837년 에르메스를 창업한 티에리 에르메스의 6세손입니다. 2003년 에르메스에 합류한 후 보석·가죽 제품 대표직을 거쳐 2013년부터 CEO로서 13년째 에르메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해외 매체들까지 취재에 나설 정도로 뜨거웠던 열기 속에서 WEEKLY BIZ가 뒤마 회장을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뒤마 회장이 국내 매체와 인터뷰하기는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세계 경제에 ‘관세 폭탄’을 터뜨리며, 그 배경이 됐다는 이른바 ‘미란 보고서’가 최근 월가의 화두입니다. 미란 보고서란 스티브 미란(Miran)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글로벌 무역시스템의 재구성 사용자 가이드’를 일컫습니다. 이 보고서는 현재 미국이 ‘트리핀(Triffin) 딜레마’의 한계에 임박했으며, 이를 해소하는 차원으로 관세 전략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선인장과 황토색 바위산이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미국 애리조나주(州) 피닉스. 한여름 온도가 섭씨 40도를 훌쩍 넘기는 사막 지대로 유명한 이곳이 몇 년 전부터 첨단 기술의 허브 도시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낮은 세율과 비용, 우수한 인적 자원, 풍부한 에너지 등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며 ‘실리콘 데저트(Silicon Desert)’라는 별칭까지 얻었죠.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가 반도체 주재료인 ‘실리콘’과 현지의 지형(협곡·Valley)을 합쳐 만든 이름인 것처럼, 기회의 땅이 되고 있는 이 사막 지대에 새로운 별칭이 붙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