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현미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25년 4월 4일은 故 현미가 세상을 떠나고 2주기가 되는 날이다. 고인은 2023년 4월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찰에 따르면 현미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 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미의 비보는 충격적이었다. 그난 별세 하루 전까지만 해도 무료 효도 콘서트 무대에 섰었기 때문이다.

대한가수협회장 가수 이자연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미의 사망과 관련해 “어제까지 외식도 하고 돌아오셨는데 넘어져서 그런 것 같다”며 “작년에 베란다에서 꽃 화분 만드시다가 넘어져서 발목이 부러졌는데 ‘이제 다 나았어’라고 하시는데도 한 번 다치면 약하지 않나. 발목도 삐끗하면 계속 거기가 삐끗하는데 그게 원인이 아닌가 싶다. 싱크대 앞에서 넘어지셨다는데 누군가 빨리 도와줬다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미의 비보를 받고 빈소에 도착한 조카 노사연은 한참을 오열했다. 노사연은 현미의 아들 이영곤 씨를 위로하며 “엄마 좋은 곳으로 가셨으니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말라”고 위로했다. 이영곤 씨는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떻게 저렇게 가냐”고 울부짖었다.

이후 현미는 한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충격이라 먹먹했다. 이모가 혼자 계시니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돌아가셨다고 이야기했을 때 믿지 않았다. 가짜 뉴스가 하도 많아서 ‘거짓말이야’라고 했다. 그런데 진짜라고 계속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카 배우 한상진은 “당시에 이동 중이었는데 (지인들이) 기사를 봤다. 내가 운전 중이니 놀랄까봐 이야기를 안 했고, 처음엔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봤는데 가족들 전화가 와있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1세대 실향민 가수 현미는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의 히트곡을 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