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왼쪽 사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화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핵포기 추진을 아직 결단하지 않았다(has not yet made the decision that he is actually prepared to execute)”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 시간) SNS에 그간 외교 행보를 회고하는 듯한 게시물을 줄줄이 올렸다. 그 중 "싱가포르 및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DMZ에서의 역사적 회동. 성과를 부인할 수 없다"고 올린 글 밑에는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했던 사진을 게시했다. /소셜미디어 캡처

김정은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 후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을 여러차례 직접 방문하며 트럼프의 대북 정책을 주도해왔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장관직에서 물러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과 중국 문제에서 트럼프 정부가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을 “아쉽게(regret)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를 4년 전보다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었다”면서도, ‘어려운 문제(hard issues)’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계나 북한의 핵포기 등은 해결하지 못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껏 트럼프의 대북(對北) 정책을 최고의 업적으로 꼽으며 자화자찬해왔다. 지난 2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2019년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사진 등을 10여 건 올리며 대북 외교 성과를 나열했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북 간) 대화가 시작된 이후 북한이 핵무기 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에 대한 수십 년간의 유화 정책, 위험한 불개입은 끝났다. 우리의 외교정책을 중국 공산당과 같은 조력자들에게 아웃소싱하는 일도 멈췄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