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 사고. 트럭에 낀 차의 운전자(빨간색 원)가 손을 흔든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차 사고가 현지에서 화제다. 사고 영상을 보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부상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던 차량과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현지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발생했다.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거대한 트레일러를 달고 있는 트럭 아래에 한 차가 끼인 채로 있다. 이 차는 트럭과 충돌했다가 트레일러 아래로 낀 것으로 보인다. 트럭은 낀 차와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 사고 영상. /유튜브

다행히 트럭과 함께 움직이던 차는 갑자기 트럭과 분리되거나 아래로 들어가지 않아 추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영상을 찍던 운전자가 사고 난 차 근처로 다가가자 갑자기 운전자가 손을 흔든다.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마친다.

현지 경찰은 “차가 차선을 변경하다가 트럭과 충돌했다”며 “이 사고로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폭스뉴스에 밝혔다.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전한 가운데 트럭의 과실 비율을 다투며 3000개가 넘는 댓글을 남겼다. 차선을 변경한 차의 잘못은 명확하지만 트럭에 낀 차를 발견하지 못한 운전사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트럭 운전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트럭은 커서 차가 옆에 끼었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며 “다만 끊임없이 백미러를 봐야 할 의무가 있는데, 사고 난 트럭 운전사는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트럭이 멈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