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요금제를 현행 반값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가 없는 저가 요금제 가격을 월 7~8달러 수준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스탠더드 요금제(월 15.49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이 요금제에 스트리밍 콘텐츠 1시간당 4분 분량의 광고를 넣을 계획이다. 광고는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포함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시간당 10∼20분 광고를 보여주는 케이블 채널 등과 비교해 넷플릭스 새 요금체제의 광고 분량은 훨씬 적은 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구독자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형 광고 요금제 도입을 검토해왔다.
넷플릭스는 올해 4분기에 최소 6개 지역에 이 요금제를 먼저 도입한 뒤 내년에 전 세계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들 사이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돈 내고 광고까지 보면서 이용할 필요가 없다” “영화 시청 중에 광고 나오면 절대 안 본다” “광고 안 보려고 돈내는 건데”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 한편 “월 사용료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거면 아이디어 괜찮아 보인다” “중간 광고만 아니면 볼만 하겠다” 등 반응도 나왔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광고 없는 프리미엄이라면서 가격 올리지나 않았으면” “광고 버전 생기면 무광고 버전이라면서 가격 인상될 듯” 등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