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를 부르는 온실가스의 대표 격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력과 풍력 발전 등 친환경 발전과 함께 전기 자동차 운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9일(현지 시각) 올해 전 세계에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38억t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IEA는 오는 27일 발표 예정인 ‘세계 에너지 전망 2022′ 보고서의 일부를 발췌해 이날 공개했다. IEA는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대비 약 3억t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이 1% 미만에 그쳤다”며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년 대비 20억t 늘어났던 것과 비교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IEA는 “발전과 항공 부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크게 늘었으나,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 자동차 보급 확산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밝혔다. 발전 부문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 석탄 발전이 크게 늘어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방역 규제가 철폐되면서 해외여행이 다시 늘어난 것도 항공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를 유발했다.
반면 신재생 에너지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전 세계적으로 700테라와트시(TWh) 늘면서 역대 최대 발전량을 기록했다. 또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로 차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IEA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 전기 자동차가 없었더라면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작년보다 10억t가량 늘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