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면서, 프랑스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재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수아 브룬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제하지는 않더라도 사람들이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청하겠다”면서 “의무화 여부는 코로나 유행 상황에 달렸지만 고려 중인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마스크 착용 재의무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5만4824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11월 초만 해도 2만5000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까진 지난 3~4월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10만명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프랑스의 일일 최대 확진자 수는 지난 1월에 기록한 36만6000명이다.
다만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 수는 지난 8월 8일 이후 최고치인 1113명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 수는 지난 10월 말 이후 처음으로 총 2만명에 이르렀다.
브룬 보건부 장관은 전날 BFM 방송과 인터뷰에서 감염 고위험군에서도 코로나 4차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브룬 장관은 “80대 이상에서 약 20%가, 60∼80대에서 35∼40%가 코로나 4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서 “이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백신 접종과 별개로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다”면서 “강제하고 싶지는 않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난다면 (의무화) 결정을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는 지난 3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고, 지난 5월부터는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뿐 아니라 독감, 세기관지염까지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는 ‘트리플데믹’으로 마스크 착용 재의무화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