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 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7일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미 동맹이 계속해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유엔도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전협정 기념 포고문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봉사하고 희생한 민주주의 가치들에 대한 우리의 서약을 새롭게 하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은 한미 동맹에 대해 “부술 수 없는 유대 관계”라고 했다. 특히 “오늘 한반도에 함께 있는 수많은 한미 장병들은 우리가 공유하는 힘의 원천”이라며 “이들은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의 핵심 축(linchpin)이 되도록 유지해준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4월 국빈 방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동맹이 국경을 공유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안보, 자유를 포함한 신념을 공유하는 데서 탄생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엄숙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6·25 당시 1만7000명 이상을 파병한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도 이날 “정전협정 이후 70년, 용맹하고 명예롭게 복무한 이들을 생각한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고 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핵 위험이 증대되고, 국제 규범에 대한 존중이 약화하는 가운데 긴장 고조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위한 외교의 큰 물결이 필요하다”며 “모든 당사국들이 정기적 외교적 접촉을 재개하고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북한의 국경 폐쇄와 관련해서도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활동을 위한 입국 허용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