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3300만 달러(441억 450만원)로 전월 대비 300만 달러 감소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16일 미국 재무부의 월간 국제투자유동성(TIC) 보고서를 인용, 6월말 기준 러시아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3300만 달러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작년 12월 기준 미국 국채 보유량 상위 5국. /그래픽=김의균

타스통신은 러시아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 5월 3600만 달러, 4월 3500만 달러, 3월 7700만 달러, 2월에는 7500만 달러였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에 의하면 러시아는 미국의 장기 채권 2700만 달러(5월 2800만 달러), 단기 채권 600만 달러(5월 800만 달러)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지난 2018년부터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줄이기 시작했다. 그해 4월 960억 달러에서 487억 달러로, 5월에는 149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미 국채를 처분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미국 국채 보유액 1위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전달 대비 88억 달러 증가한 1조1056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채권국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8354억 달러(약 1117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5월(8015억 달러) 이후 1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 역시 지난해 4월 1조 달러 아래로 감소한 이후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미 국채를 줄이는 대신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이 미 국채 수요를 대체한 것으로 분석한다. 또 중국의 위안화 약세로 인한 달러 매도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미 국채 보유국 3위는 영국으로 6723억 달러였다. 한국은 전월 대비 3억 달러가량 감소한 1151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