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공동 군사훈련과 기술 협력에 관한 3국 정상회담의 합의는 중국의 커지는 힘이 배경이 되고 있다고 미 CNN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별장으로 초청해 환대한 것이 불과 몇 년 전이지만 대만 문제, 신기술 다툼, 인권, 바이든이 시진핑을 “독재자”라고 부르는 상황에서 더는 그런 일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은 시징핑과 회의 자리에서 몇 차례 만났지만, 국가 정상에 오른 지금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미 관리는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그들 모두 권력이 없었다”며 “그러나 이제 시 주석은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됐고, 바이든 대통령도 달라진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과 미 정부 전체가 미중 사이의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짚으며 이를 보여주는 바이든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 유타주에서 열린 정치 모금 행사에서 경제 성장이 약화되는 중국을 두고 “째깍거리는 시한 폭탄”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바이든은 “나쁜 사람에게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대면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어 둘 사이의 관계가 미중 관계에 미칠 영향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CNN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