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미군 병사 두 명의 유해가 74년 만에 신원이 확인돼 고향 땅에 묻히게 됐다.
12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 따르면, 6·25전쟁 중 실종된 육군 상병 존 스프루엘(사망 당시 19세)과 리처드 셀루버(당시 17세)의 유해가 최근 확인됐다. 스프루엘과 셀루버는 각각 고향인 콜로라도주와 일리노이주에 안장될 예정이다.
스프루엘은 7보병사단 57야전포병대대 소속으로 1950년 12월 개마고원 장진호 남쪽 하갈우리 인근에서 전투 도중 실종됐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12월 미 해병 1사단 등 유엔군 3만명이 장진호 인근에서 중공군 12만명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까지 철수한 작전이다. 전쟁 후 미군은 전몰장병 유해 교환에 따라 장진호 인근에서 수습된 미확인 유해(코드명 ‘X-15754′)를 넘겨받았다. 당시 유해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하와이 호놀룰루의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DPAA는 2021년 3월 ‘X-15754′의 유전자 분석에 나섰고, 2023년 8월 이 유해가 스프루엘임을 밝혀냈다. DPAA는 신원 확인 과정에서 DNA 샘플을 확보하기 위해 스프루엘의 조카 데니스 스프루엘을 접촉했다. 데니스 스프루엘은 CNN에 “미 육군이 전몰 병사를 기리기 위해 상상 이상의 일을 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2보병사단 9보병연대 중박격포중대 소속이던 셀루버는 1950년 9월 낙동강 인근 전투에서 실종됐다. 그해 12월 경남 창원 본포마을 근처의 한 무덤에서 미확인 유해(코드명 ‘X-348′)가 수습됐고, 신원 불명으로 하와이 묘지에 안장됐다. 2021년 6월부터 유전자 분석이 시작됐고 지난 1월 유해가 셀루버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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