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미군이 캘리포니아에서 육상 발사 토마호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장면./USNI News

러시아가 ‘핵대응’을 위협한 미군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Tomahawk)’는 과거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이 사용한 손도끼에서 이름을 따왔다. 미군 미사일에 어쩌다 손도끼 이름이 붙었을까.

토마호크가 그냥 손도끼가 아니기 때문이다. 멀리 있는 적을 노린 원거리 살상무기였다. 돌이나 사슴뿔을 나무막대에 묶어 던져서 적을 쓰러뜨리는 데 쓰였다. 이 무기를 발명한 부족은 ‘알곤킨족’으로 ‘토마호크’란 이름도 알곤킨족 언어로 ‘쓰러뜨리다’를 뜻하는 ‘오토마훅(otomahuk)’에서 유래했다.

이런 특징은 장거리 미사일의 속성과도 맞아떨어진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사거리가 2500㎞에 달하고, 정밀한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미 방산 기업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1970년대 개발해 1991년 걸프전에서 첫 실전 투입됐다. 이후에도 이라크 전쟁(2003~2011년) 등 미국이 참전한 주요 전쟁에 투입했다. ‘토마호크’라는 이름은 최근 외식업계에도 등장했다. 기다란 뼈에 붙어있는 고기의 모양이 토마호크 손도끼와 빼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은 ‘토마호크 스테이크’다.

미군은 신무기 이름에 종종 원주민 토착어를 붙인다. 베트남 전쟁 등에서 쓰인 육군 헬기 ‘이로쿼이’도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연합체 ‘이로쿼이’에서 따온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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