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에 걸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 간의 ‘휴전 1단계’가 1일 종료된 가운데, 2일 오전까지 휴전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전쟁 재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일부 병력을 남겨둔 채 4월 중순까지 휴전을 연장하자고 했으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철군 없이는 추가 휴전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군은 협상 결렬에 대비해 전투 재개 훈련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2일 “지난달 27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협상에서 이스라엘이 기존 휴전(1단계)의 연장을 제안했으나 하마스가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매주 3명의 인질을 추가로 풀어주면 상응해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고 휴전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휴전 연장이 아닌 ‘2단계 휴전’으로 이행을 고집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날 아랍연맹에 서한을 보내 “휴전 협정의 나머지 단계를 완료하겠다는 우리의 열망을 확인한다”며 “가자지구에 외국 군대의 주둔을 강요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상태에서 인질을 모두 풀어주면 다시 공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무기 밀수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필라델피 회랑 등에 여전히 주둔 중이다.
양측은 지난 1월 15일 총 3단계 휴전을 통해 종전(終戰)을 추진키로 했다. 2단계 휴전의 핵심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완전 철수와 인질 전원 석방이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휴전 2단계 돌입과 함께 가자지구 내 병력을 모두 철수하고, 하마스는 나머지 인질(사망자 시신 포함) 50여 명을 모두 송환해야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연립 정부 내 극우 정당들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완전 철군하면 하마스가 다시 가자를 장악해 전쟁 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는 이유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극우 정당들이 연정을 탈퇴하겠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중동 특사는 이에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이슬람교 단식 기간 라마단과 유대교 유월절(4월 20일 종료)까지만이라도 기존 휴전을 연장하자는 중재안을 내놨다. 하마스가 남은 인질 절반을 돌려보내고, 이스라엘의 완전 철군을 포함한 영구 종전이 합의되면 나머지 절반을 송환하는 구상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일 “미국의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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