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해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지난 4일 개막한 가운데 중국이 ‘고품질 기술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최근 전 세계에 ‘딥시크’ 쇼크를 준 중국이 AI뿐 아니라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6일 신화통신·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동부 장쑤성 대표단 심의에 참석해 “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이 새로운 고품질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기본 경로”라며 “산업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교육,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조화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또 “혁신 주체로서의 기업의 지위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민영 기업의 지위 강화를 시사했다. 중국은 AI의 광범위한 활용 외에도 6G 통신 기술, 양자 컴퓨터, UAM(도심항공) 등 첨단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리창 중국 총리가 전인대 업무 보고에서 올해 목표 경제성장률을 트럼프발 무역전쟁 등 대내외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같은 ‘5% 안팎’으로 발표한 가운데 첨단 기술 육성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역사는 투쟁을 통해 안전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안전을 가져온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증명했다”고 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중 관세 등 무역 전쟁에서 강경한 대응을 예고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대만 해협 양안의 중국인은 한 가족에 속한다”며 “누구도 우리의 혈연관계를 끊을 수 없고, 중국의 통일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며 대만 통일 의지를 재확인했다.

장쑤성에서 선출된 인민대표인 시 주석은 장쑤성을 포함한 부유한 지역에 대한 책임의식을 언급하며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장쑤성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8%로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이다. 경제 규모(GDRP) 또한 1조9200억달러로, 중국 내 31개 성·시 중 광둥성에 이어 2위 규모다.

시 주석은 “경제 규모가 큰 성(省)이 국가 중대 발전 전략 이행에 더 큰 역할이 있어야 한다”며 “경제 규모가 큰 성은 발전이 더 빨랐기 때문에 당연히 전체 인민의 공동번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험을 모색하고 시범·선도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도시와 농촌의 통합과 지역적 조정을 촉진, 생산력의 배치를 최적화하며 고품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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