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주식 시장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특히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평균은 537.36포인트(1.30%) 떨어진 4만813.57, S&P500지수는 77.78포인트(1.39%) 내린 5521.52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45.44포인트(1.96%) 떨어져 1만7303.01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종가를 기준으로 최근 고점(2월 19일)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월스트리트에서 지수가 정점보다 10% 이상 하락할 때 사용하는 용어인 조정(correction) 국면”이라면서 “매도세가 가속화될 것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S&P500 지수가 조정을 받은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증시가 또다시 하락한 이유에 대해 현지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소설미디어에 “미국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럽연합(EU)이 위스키에 더러운 50% 관세를 부과했다”며 “즉각 폐지되지 않으면 미국은 EU에서 수입되는 모든 주류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무질서하게 전개되면서 이번 달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다우평균은 이번 주 4.7% 하락해 2022년 6월 이후 최악의 주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2월 지난주(3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를 밑돈 수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7만건(2월 23∼3월 1일)으로 직전 주보다 2만7000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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