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거주하는 해외 유학파 123만 명 중에 60%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新)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유학 인력 혁신 창업 포럼‘에서 공개된 ’베이징 유학파 백서’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베이징에서 거주하는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인력은 약 122만 8500명이다. 석사 학위 보유자가 59.44%로 가장 많았고, 박사 학위 보유자는 15.86%였다. 해외 유학파의 60%는 AI를 비롯해 의료·보건, 스마트 커넥티드 차량, 녹색에너지, 인터넷 플랫폼, 스마트 제조업 등 신산업에서 다양한 직무를 맡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과학·기술 인력이 전체 유학파의 20.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제(19.5%), 교육(17.8%) 분야 종사자가 뒤를 이었다. 백서는 “유학파들이 우수한 학술 능력, 글로벌 시야, 강력한 혁신 역량을 갖춘 덕분에 베이징의 기술 혁신과 신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양원(중국과학원과 중국공정원) 원사(院士·최고 과학자) 가운데 유학 경험자의 비율이 높다는 점도 확인됐다.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중국과학원 원사 403명 중 유학 경험자는 302명(75%)에 달했고, 중국공정원 원사 448명 중에는 47%인 211명이 유학파였다. 이번 조사는 베이징시 미국·유럽 동문회(北京市歐美同學會)가 중국 교육부 유학 서비스센터, 싱크탱크 CCG 등과 함께 진행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