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J-36을 근접 촬영한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X(옛 트위터)

중국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J-36을 근접 촬영한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7일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중국의 J-36 무미익(無尾翼) 스텔스 전투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지면과 가까이 나는 모습이 최초로 포착됐다. 중국 쓰촨성 청두항공 주식회사(CAC) 공장 비행장 인근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신형 전투기가 착륙을 위해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지난해 12월 26일 첫 비행이 포착된 이후 가장 근접 거리에서 포착된 영상이다.

차량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는 J-36이 비행장 인근의 고속도로 상공을 아주 낮게 날아가면서 착륙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는데, 각 유닛에 트윈 휠이 장착된 대형 랜딩 기어가 펼쳐져 있었다.

조종석 구역도 비교적 선명하게 보였다. 전방 동체 상단은 유선형으로 설계됐으며, 나란히 배치된 좌석 배열을 시사하는 구조를 보여준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다이버터리스 초음속 흡입구(DSI·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 흐름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트 엔진 공기 흡입구) 디자인이 확인됐다. 이 전투기의 독특한 동력 장치인 3개 엔진의 배기 시스템도 포착됐다. 날개 앞쪽 가장자리의 밝은 색 영역은 전기 광학·적외선 센서용 조리개가 설치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중국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J-36을 근접 촬영한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X(옛 트위터)

은행잎을 닮은 외형으로 알려진 J-36은 아직 중국 국방부가 공식 발표하지 않은 6세대 전투기다. 이 전투기는 청두항공 주식회사 공장 비행장에서 시험 비행을 진행 중으로 보이며, 지난해 12월 이 비행장 인근에서 J-36이 처음 목격됐다. 지난해 목격됐을 당시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는 “이 항공기가 뛰어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수직 꼬리 날개가 없는 설계”라고 했다.

6세대 전투기 개발 선두 국가는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미 공군의 차세대 첨단 전투기 이름을 ‘F-47′로 명명하고,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된다. 트럼프는 “최첨단 스텔스와 기동성을 갖춘, 지금까지 만들어진 전투기 중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인 전투기가 될 것”이라며 “적들은 그 속도를 예상하지 못할 것이며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멋진 항공기들이 하늘과 땅을 누비게 된다”고 했다.

중국 역시 최근 6세대 전투기인 J-36의 노출 빈도를 늘렸고, 중국 관영 CCTV도 J-36의 영상을 공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관영 매체가 6세대 전투기 추정 사진을 공개한 것은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제작 계획을 발표한 미국에 도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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